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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날카롭고 뾰족한 호통 소리와 함께 땅 위에 한줄기 기다랗고 시커먼 사람의 그림자가 스쳐
나갔다.호통 소리가 끝나는 것과 같은 순간에, 두 괴상한 사나이들 앞을 가로막고 우뚝 서는 사람이 있
었다.바로 새외장인이 털복숭이 원숭이 팔뚝 같은 두 팔을 활짝 펼쳐서 두 괴상한 흑색 사나이들의 가
는 길을 가로막고, 또 한 번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두 분은 이대로 순순히 돌아갈 수 있을 줄 아오?”
두 괴상한 사나이들은 걸음을 멈추었다.형님이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여보게, 둘째
이 봉명장이란 곳은 알고 보니 바로 동물원이군 그래! 고양이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인제는 원숭이까
지 나타나는걸!”둘째라는 사나이는 싸늘한 눈초리로 새외장인을 한참 동안이나 노려보고 나서 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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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내가 보건대 원숭이도 보통 원숭이가 아닌 성싶소! 보통 원숭이야 저렇게 키가 클 수 없지!”
“그럼, 자네 말은 무슨 동물과 같다는 건가?””차라리 모가지를 길게 뽑고 우뚝 서 있는 사슴 같다고
하는 편이…””히히히‥‥‥사슴은 풀을 뜯어 먹는단 말야! 자네 풀을 좀 주어 보게 ! 어디 먹을 줄 아
나 보세!”새외장인이 아무리 두 눈을 딱 부릅뜨고 두 괴상한 사나이들의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 있다
고는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된 소리, 안된 소리 농담만 주거니 받거니 새외장인 같은 존재는 안중
에도 없다는 태도였다.”에잇 ! 괘씸한 놈들!”새외장인은 또 한 번 칼끝 같은 날카로운 음성으로 고
함을 질렀다.그는 칠 척이나 더 되는 거창한 체구를 갑자기 앞으로 불쑥 내밀었다. 두 활을 쭉 뻗치고,
털이 텁수룩한 두 손을 쇠갈퀴처럼 벌려가지고 괴상한 사나이들을 단숨에 움켜잡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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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외장인은 본래가 사막 지대와 넓은 바다에서 자라난 몸이었다. 천생으로 타고 난 털복숭이 넓적다
리, 그리고 기다란 두 팔, 그밖의 온몸이 창이나 칼로 찔러도 끄떡도 하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거기
다 또, 억센 힘이 무궁 무진했고, 키로 말하더라도, 두 괴상한 사나이들도 어지간히 큰 키지만 새외
장인하고 비교한다면 역시 그를 따를 수 없는 작은 키에 불과했다.새외장인이 두 팔을 홱 펼치고
덤벼드는 솜씨는 전광 석화같이 날쌨다.쉭! 쉭!두 흑색의 괴상한 사나이들은 꼭같이 휘파람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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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씩 불었다.그와 동시에 몸이 절반이나 납작하게 옴츠러들었다. 흡사 두 어린아이같이 변해 가지
고 땅바닥을 때굴때굴 굴렀다.그들은 순식간에 새외장인의 등덜미로 굴러가서 삼 장쯤 떨어진 곳에
서 다시,쉭!쉭!휘파람을 불더니 본래의 큰 키로 변해 가지고 우뚝 버티고 섰다.새외장인의 전광 석화
같이 빠른 두 손도 허탕을 친 셈이 되었다.”야아! 이놈들 봐라! 맹랑한 놈들이구나!”새외장인은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