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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젊은 여자에게 뭣인지 서너 마디 귀엣말을 했다.노를 젓고 있던 젊은 여자는 별안간 왼손에

잡고 있던 노를 멈추고, 오른손에 잡고 있는 노에 전력을 다해서 재빨리 물결을 헤쳤다.서기가

타고 있는 나룻배는 돌연 방향을 홱 돌려서 비스듬히 오른편으로 쏜살같이 빠져 달아났다.

앞으로 닥쳐드는 다른 두 척의 나룻배를 교묘하게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배를 묘하게 뽑기는

했지만, 공교롭게도 서기를 태운 배는 봉랑자의 뱃머리에서 불과 몇 장(丈)밖에 떨어지지 않

은 수면을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었다.봉랑자가 앙칼진 음성으로 깔깔대고 웃더니 소리를 발

칵 질렀다.”오호호‥‥‥호호! 서기 주총! 그 물건을 나에게 내놓으란 말이야! 그렇지 않고는

여기서 빠져 나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걸!”서기의 나룻배는 이때 정통으로 봉랑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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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와 맞닥뜨리게되었다.서기는 너털웃음을 치며 대꾸했다.”허허허‥‥‥ 헛! 헛! 세상 만

사, 말로 하기는 쉽지만, 막상 해보면 그리 쉬운 노릇이 없지!”저편에 있는 배 위에서는 걸인 도

사가 닭다리를 움켜쥔 왼손으로, 별안간 허공을 서너 번 휘저었다. 뱃머리가 당장에 왼편으로

돌았다.걸인 도사의 나룻배도 서기의 배꼬리를 쫓아오면서, 껄껄 껄껄 너털웃음을 쳤다.”

! 핫! 핫! 사기 협잡꾼 주총! 그대가 만일에 그 물건을 딴사람에게 내준다면, 그대의 대갈통은 내

손에서 두 쪽으로 갈라져야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되지! 내 말을 명심해 두란 말일세! 그 물건

을 내게 맡겨 버리면 그대는 아무 시끄러운 일도 없을 테니!”한편에선 봉랑자가 냉소를 터뜨

리고 있었다.”흥! 다른 사람들은 걸인 도사를 무서워할지 모르지만, 이 봉랑자는 까딱도 하지

않을걸 ! 어디 우리 한 번 대결해 보실까?”걸인 도사는 큼직한 종굴박을 높이 쳐들어서 술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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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꿀꺽 마셨다. 그러고 나서 두 손을 마구 휘둘렀다. 손을 써 보려고 미리 대비하려는 기색

이었다.그러더니 너털웃음을 치는 것이었다.”허허허‥‥‥ 봉랑자! 이 걸인 도사는 세상에 태

어나면서부터 여자를 가장 무서워했단 말이오! 그래서 아내도 하나 얻지 못하고, 출가(出家)해

서 도사가 됐거든! 나는 그저 근질근질하고 흐늘흐늘하고, 맥이 탁 풀어지기 때문에 ‥‥‥ 제

발, 한 번만 잘 봐주오!”봉랑자는 싸늘한 음성으로 발칵 소리를 질렀다.”이런 비렁뱅이 도사!

내 앞에서 말재주를 부리지 말란 말이야! 나의 칠독봉침이 그대를 용서할 줄 알구?”걸인 도

사는 연방 찢어진 소맷자락을 서너 번 맹렬히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