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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듯 말을 하고 나서, 아가씨는 자세를 바로잡고 나서 단정히 앉았다.일부러 음성을 점잖게 가다듬는
척, 곤댓짓을 해가며 으쓱대는 품이 가관이었다.”이 변변치 못한 계집애는 성이 우(于)가구요, 이름은 의
미(依湄)라고 해요! 웃지나 마셔요!”말을 마치고 아가씨는 일부러 교태를 부리려고 상반신을 비비 꼬
았다.소세옥은 참다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우후후후‥‥‥ 후후‥‥‥”그러나 소
세옥이 웃음을 터뜨리자, 아가씨는 더한층 자지러지게 깔깔대고 웃었다.”오호호! 당신은 나의 이런 버
르장머리없는 말투를 좋아하세요?”소세옥은 또 한 번 쓰디쓴 웃음을 씽긋 웃었다.그리고 고개를 옆으
로 흔들었다.”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여인숙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고도, 아가씨는 조금도 부끄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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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시오?””그도 그럴 듯한 말이군요!”봉랑자 우의미란 아가씨는, 연방 애교를 부리는 얼굴로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빵긋 웃었다.”그럼, 우리 아주 점잖게 이야기하기로 하죠! 이봐요! 젊은 친구! 내
가 당신의 누님이 되면 어떨까?”또 한 번 젊은 친구라고 부르는 바람에, 소세옥은 울상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혼자서 마음속으로 중얼댔다.’무예계란, 정말 괴상 망측한 인간들이 우글우글하는군! 무
슨 여자가 어떻게 이다지도 몰염치할 수 있을까?’봉랑자 우의미라는 아가씨는, 소세옥이 아무 대답
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간사스런 미소를 소리 없이 입가에 띠며 말했다.”이 누이는 무술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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웠다는 점에서는 그대와 길이 같은 사람이니까, 절대로 어떤 사람이고 그대를 귀찮게 굴지는 못하게
수 있어! 빨리, 날더러 누님이라고 한 번만 불러 봐! 어디든지 그대가 가고 싶은 곳까지 편안히 보내
줄 테니 ‥‥‥‥”갈수록 아가씨의 짓궂고 오만 불손한 태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그렇다고 해서 소세
옥으로서는, 이 아가씨를 상대하고 덤벼들어 싸울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잘못 걸렸는걸! 이따위 여
자가 끈덕지게 오늘 밤까지 나를 쫓아다니게 되면, 당치도 않게 내 일을 잡쳐 버릴지도 모르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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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봉랑자 우의미는 여전히 입을 나불거렸다.”이봐, 젊은 친구! 그대는 무슨
딴 궁리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뭣이든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이 누이에게 말해 보란 말이
야! 세상 만사 이 누이가 한 번 해서 안 되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만일에 어떤 사람이든 그대
를 귀찮게 구는 놈이 있다면, 이 누이가 당장에 그놈을 잡아 분풀이를 시켜 줄 테니‥‥‥‥”소세
옥의 머리 속을 퍼뜩 스쳐 가는 생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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