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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계에서 최고 연장자인 선배급 인물일 뿐만 아니라, 아가씨에게 흥미진진한 무예계의 내력과

일화를 곧잘 이야기해 주었다.언젠가 한번 자운 아가씨는, 아미수로 노인이 이 흑룡주를 꺼내 보이

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아가씨! 늙은 것이 지니고 있는 이 검정 구슬알

은 장난감이 아니오. 한 가지 천하의 진품(珍品)이랄 수도 있소. 무예계에는 가늘기가 쇠털 같고, 마치

수놓을 때 쓰는 가느다란 바늘 같은 비밀 무기를 곧잘 쓰는 나쁜 사람들이 있소. 이따위 비밀 무기는

비록 보잘것없는 작은 물건이긴 하지만, 한 번 사람의 몸에 꽂히면 곧 혈관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서

중독 상태에 빠져 버리게 되고, 즉각에 뽑아 내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태롭게 되는 것이오! 단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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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구슬알만이 이런 독침(毒針)의 해독을 풀어 줄 수 있소. 상처를 입은 곳에다 이 구슬알을 문질

러 대면 즉각에 쇠털같이 가느다란 바늘들을 빨아 내서 뽑아 버리게 되는 것이오!”그때 자운 아가

씨는 그 검정 구슬알을 받아서 한 번 장난해 본 기억이 있는지라, 그것을 대뜸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본 일이 있어요. 바로 이거예요. 여 노인께선 이 구슬알을 어디서

가져오신 거죠?””동문밖 성 밑에서 ‥‥‥‥””아마 그 노인께서 분실하신 모양이죠?”여허 노인은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천만에! 이런 귀중한 물건을 아미수로가 어찌 아무렇게나 분실하겠소? 또

이 늙은 것이 구슬알을 발견한 지점이 수상쩍은 점이 많았소.””수상쩍은 점이라뇨?””피의 흔적이 ‥

‥ 그렇소! 거기에는 온통 핏자국이 낭자했소.””그밖에 더 확실한 증거가 될 만한 물건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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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소!””그것만 가지고야 아미수로 노인께서 뜻밖의 봉변을 당하셨다고 단정할 수 없잖아요?”

“그러나 아미수로는 나하고 세 번씩이나 만나기로 약속하고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소. 이것을 우

연이라고만 볼 수 있겠소? 그래서 이 늙은 것은 대단히 근심 걱정이 되는 것이오.”자운 아가씨는

입을 꼭 다문 채 한참 동안이나 뭣인지 곰곰이 생각했다.”어떤 불의의 봉변을 당하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신다면, 아미수로 노인께서 어떤 무서운 인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천하제일방 사람인 것 같소.”아가씨는 가슴속이 뜨끔했다.혼자서 생각했다.’맞았다! 천하제일방의

일견사 허비, 그리고 무영객‥‥‥‥, 이런 인물들이 모두 그럴 가능성이 있다. 더군다나 방주란

자는 무술 재간이 오묘 불가사의한 경지에 도달하여 그림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