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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은 별로 없다. 남자라는 성별과 한국인이라는 국적, 19

세라는 나이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사항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매 학년을 시작할

때마다 앞에 나가서 하는 자기 소개의 순서에는 늘 남들하는것과 같이 이름을 말하고

‘잘 부탁합니다’라는 상투적인 말 외엔 할 내용이 없다.성적은 중간수준. 공부도 적당

히하고 마는 적당주의식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할 수 있으면 하지만 대체적으론

안하는 성격이다.내세울 수 있는 특기가 있는 것도 아니가. 그저 그렇게, 시간을

때우면서 나이만먹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학생으로 자라왔다.꿈?잘 모르겠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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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도 그런 것이 있을지 가끔 생각한다. 내가 되고 싶은 것. 어렸을 때 어렴풋한

생각으로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 같지만, 중학교에 가고, 고등학교에

올아오면서 그런 생각도 희미해졌다.목표도 없고, 의욕도 없다. 매일 아침 일어

나 학교로 가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나의 일과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친구들이랑 시시콜콜한이야기나 주고 받다가 귀가한다.집으로 돌

아와서는 두어시간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집어던져둔 가방을 가지

고 다시 학원으로 향한다. 학원에서도 반은 듣고 반은 흘려버리며 될 수있으면 어

떻게든 놀아보려고 하는 안일주의의 근성을 가진채 시간을 버린다.가끔,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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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든다. 나에게 쓰이는 돈은 너무나 아깝다는 것이다. 내가 입은 옷, 먹는 음식, 다

니는 학원, 사용하는 전기는 모두 돈이다. 내가 번 것도 아닌 부모님이 벌어서 채워

넣는 돈이다. 아깝지만, 내 스스로의 능력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따라

서 거기에 뭔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명도 없다.책임감을 느낄 필요도 없고, 따라서

아무런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 학교에 가서는 늙은 꼰대들의 잔소리를 지겨워해야

하는 내 인생을 한탄할 따름이다.학교라는 것 자체도 사실 싫다. 억지로 사람을 잡

아 모아서는 단체로 집단교육이나 시켜서 균등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하는 최악의

환경을 저주한다. 그곳에서 친구들이라고 불어야 될 또래들과 경쟁하며 우수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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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겨루기-암기력에 치중된-를해야하고, 하고 싶은 일을 가로막힌채 숨막히는 환

경에서 공부만을 강요받는다.마치 그래야만 제대로 된 인간이 된다는 것 처럼 강요

받고, 억압받는다.내가 뭘 해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곳에서 정해주고,

난 따라가면 되니까. 멍하니 있으면 다가와서는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이걸 해라

저걸 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뭔가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만, 그들의 생각

에 맞지 않아 가로막히는 경우가 너무 많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