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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로 호탕하게 웃어대며 말했다.”핫! 핫! 핫! 흑해에서 오신 두 이인(異人)! 정말 익살맞은 말씀도
잘 하시오! 이 노부야 어디 간웅 두 자로 불릴 자격인들 있는 위인이겠소?”공양숙이 또 히죽벌죽
웃었다.”여보게, 둘째! 봉명장 대장주는 굉장히 겸손한걸! 이봐! 이 사람아! 남은 우리보고 쌍영이라
고 불러 주는데, 우리는 남을 간웅이라고 불러 줘서야 어디 그게 될 말인가?”공양계가 못마땅하다
는 듯이 투덜거리는 말.”형님! 그럼 뭐라고 부르는 게 좋겠단 말이오? 형님이 말씀해 보구려!”성수
신검 정기봉이 아무리 참을성이 많고 수양을 쌓은 인물이라 할지라도, 이 이상 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별안간 침통한 표정을 하고, 무시무시한 음성으로 벌컥 소리를 질렀다.”어서 말하시
오! 두 분이 우리 봉명장에 나타난 목적이 뭣이오?”공양숙이 새까만 얼굴을 번쩍 쳐들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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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장의 대장주! 아 그래, 우리 흑해쌍마의 버릇이 뭔지도 모르시오?””당신네들의 버릇?”
“맞았소! 우리들의 버릇 말이오!”이번에는 공양계가 이렇게 대꾸하며 말을 가로채고 나섰다.
“봉명장의 대장주는 천하 무예계의 굉장한 선배라면서, 우리들 흑해의 첫째, 둘째들의 성미도 모
른단 말이오?”공양숙이 또 대뜸 다음 말을 이었다.”여보게, 둘째! 그건 자네가 모르는 소리일세.
봉명장의 대장주는 중원 무예계의 위대한 지도자라는데, 그런 거창한 인물이 어찌 우리같은
흑해의 무명 소졸 따위의 버릇이니, 성미니 따위를 알 까닭이 있겠나? 자네가 까놓고 먼저
말하게!””날더러 뭘 말하란 말이오?””우리가 뭣 때문에 봉명장의 대장주를 찾아왔는지 말일
세!””아! 그‥‥‥ 그것 말이오?”공양계는 새까만 이마때기를 자기 손으로 몇 번인지 딱딱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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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서야 다음 말을 했다.”가만 있자! 생각 좀 해보구서‥‥‥ 아! 그렇지! 우리는 봉명장 대장
주를 만나서, 무슨 물건 하나를 빌리려고 왔다! 여보시오 형님, 우리가 빌리려고 하는 물건은 뭣
이오? 나는 생각이 나질 않으니, 역시 형님이 말하시오!”공양숙은 히죽벌죽 웃었다.”자네 어쩐 일
인가? 대장주가 위풍 당당한 체를 하는 꼴을 보더니, 그만 겁을 먹고 여기까지 뭣하러 왔는지 그
목적까지 까먹었단 말인가?”성수신검 정기봉이 격분한 음성으로 코웃음을 쳤다.”흐흐흥! 두 분은 명
백히 알아 두시오! 이 정기봉은 평소에 무예계 친구들에게 미안한 짓을 한 적이 없소! 두 분이 까닭
없이 내게 시비를 건다면, 그때에는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아시겠소?””여보게, 둘째! 알아들었지?
빨리 말해 주게! 공연히 대장주의 약을 올리지 말구‥‥‥ 먹을 수 없는 음식은 넘겨다보지도 말
고 뺑소니치는 게 상책일지도 모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