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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이군!”왜방삭 남기가 갈라진 음성으로 얌통머리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해해해‥‥‥해해

! 땅딸보 염라! 자네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나?””죽을래도 같이 죽을 친구들이 없어서 자네들을

찾아온 길일세!””우리들을 찾아왔다구?”왜방삭 남기가 깜짝 놀라는 듯하더니 통쾌하게 웃어대면

서 말했다.”핫! 핫! 핫! 자네 ‘땅딸보 염라’가 죽어서 없어지면 나같은 ‘말라깽이 땅딸보’가 혼자서 외

롭고 쓸쓸히 지낼 뻔 했는데, 자네가 아직도 살아 있으니, 그나마 짝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

는 수밖에…”땅딸보 염라는 뜻밖에도 별안간 기탄없는 코웃음을 터뜨렸다.”흥! 잘됐어 ! 나는 오늘

자네들 삼기하고 한 번 맞서 볼 작정으로 여기까지 온 판이니까.”상대방의 말투가 이상스러워지자

, 왜방삭 남기는 또 한 번 깜짝 놀랐다.”땅딸보 염라! 자네, 그건 어떻게 하는 말인가?””내 말을 못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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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듣겠나?”말투에 점점 가시가 돋혔다.”자네들은 이것을 알아보겠지?”땅딸보 염라는 갑자기 왼편

소맷자락을 훌쩍 높이 쳐들어 보였다.거기서는 금빛이 번쩍했다.”뭐 ? 저것은?”소면동기 손불이의

입에서 깜짝 놀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흥! 놀랐을 게다! “땅딸보 염라의 음성이 코웃음을 쳤다. 그리

고 그와 꼭 같은 순간에, 저편에 앉아 있는 미모의 아가씨와 계집종 비운 두 여자의 얼굴에는 갈수록

재미있다는 듯한 가느다란 미소가 떠올랐다.남기화흔 왜방삭의 안색이 핼쑥하게 변했다. 벌컥 소리

를 질렀다.”흠? 자네는 천하제일방의 금환사자가 되었다는 거지?””왜? 금환사자라는 자리가 그다

지 대단할 게 없다고 깔본다는 말인가? 핫! 핫! 핫!”땅딸보 염라는 괴상한 목청을 뽑아서 기탄없이

웃어 젖히며, 또 말을 계속했다.”이 친구! 놀랐지? 그대들에게 희생당한 천하제일방의 장정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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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은 바로 나의 부하였어!”말이 이쯤 나오고 보니, 봉명장 삼기들은 땅딸보 염라의 현재 처해

있는 위치나 신분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땅딸보 염라가 무예계에서 섣불리 건드리기 어려

운 괴물이라는 사실을봉명장 삼기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자기네들 세 사람도 무예계에서는 만

만치 않은 존재라고 자처하고 있지만, 땅딸보 염라와 비교하면 한 수가 떨어진다는 점도 자인하

고 있는 바였다.이따위 처치 곤란한 괴물이 어떻게 여태까지 죽지 않고, 거기다 또 천하제일방에

투신하여 금환사자의 직위로서 난데없이 나타났단 말인가?또 이런 말썽꾸러기 괴물이 단신으로

자기네들을 찾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심상치 않은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재빠른 판단을 내렸다.

삼기들도 그대로 잠자코 있을 인물들이 아니었다.소면동기 손불이가 한편 어깨를 으쓱하고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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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렸다. 그의 몸집이 남달리 뚱뚱하다고 깔봐선 안 된다. 몸을 쓰는 품이 재빠르고 날쌔기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전신을 과히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손불이는 어느 틈엔지, 찻집 문밖에 위풍

당당하게 떡 버티고 서서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터뜨리며 호통을 쳤다.”해해해! 해해! 땅딸보 염

라! 자네는 결국 우리들에게 시비를 걸고 싶어서 여기 나타났다는 거지? 좋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