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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가 상관할 바 아니오!””당신은 여허 노인의 상처를 빨리 치료해 드리는 게 어때?”일견사
는 앙천 대소했다.”와하하 핫! 점점 하시는 말씀이 근사하신 아가씨로군! 상처를 치료해 줄 생
각이 있었다면 애당초 뭣 때문에 부상을 입혔겠느냔 말이오?””당신은 나에게 언젠가 철패를
물려준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겠지?”일견사 허비는 깜짝 놀랐다. 그는 비록 사람을 죽이고
도 한편 눈도 깜짝하지 않는 마귀 같은 위인이지만, 자기의 생명같이 여기는 철패에 대해서는
신의를 지킬 줄 알았다. 그의 철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도 해를 끼쳐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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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그는 소리 없이 히죽이 웃었다.”하지만 그 철패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게만 적용되
는 것이오!””만약에 내가 철패를 여허 노인에게 바친다면?””아니 ‥‥ 그건‥‥ 그건.”일견
사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마지못해 껄껄껄 웃었다.”하하하! 핫! 핫! 아가씨의 체면을 생각하
고 늙은 것의 목숨만은 살려 주는 도리밖에‥‥‥‥”복면을 한 사나이는 돌연 말을 가로챘다.
“아가씨는 이런 일에 상관하시지 않는 게 좋을 것이오! 소생은 이미 저자와 약속을 했소!
여허 노인은 절대로 이대로 목숨을 잃지는 않으실 것이오!”자운 아가씨가 성급히 물었다.
“당신네들은 바로 여허 노인 때문에 대결하려는 판이었나요?””어쩌다가 결국은 그렇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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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소!”자운 아가씨는 돌연 몸을 홱 돌이켜 불로신선 여허 노인에게 말했다.”그러면 여허 노
인께서는 예전부터 이 젊으신 분과 잘 아시는 사이였나요?”불로신선은 입장이 심히 난처해
졌다.두 남녀가 꼭같이 자기를 구해 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 소씨(邵氏)라는 젊은 복
면의 사나이가 어째서 자운 아가씨를 모른다고 딱 잡아떼는지? 그 까닭을 알기 전에는, 노
인 역시 남의 정체를 폭로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시치미를 뚝 떼고 딴전을 부려서 넘기
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이 젊은 친구는 의협심을 참지 못해서 이 늙은 것을 도와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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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뿐이지 과거에는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던 사이요!”자운 아가씨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뭣인지 생각하다가 자기 품속으로부터 선뜻 철패를 꺼내서 여허 노인에게 주면서 명령
조로 말했다.”이걸 받으세요! 이것만 가지고 계시면 저 사람이 노인의 상처를 치료해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불로신선 여허 노인은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아가씨, 집어 넣으시오
. 이 늙은 것이야 죽은들 뭣이 그리 대단한 일이겠소? 아가씨의 특별하신 호의를 명심하고 눈
을 감을 수 있는 것만도
